비록 약 3주의 영국 생활 동안 절반 이상을 자가격리로 보냈지만, 자가격리 중에도 은근히 영어를 쓰고 들을 일이 많다. 집 계약 관련 전화를 1시간 가까이했고 (코로나로 비대면으로 하느라), 각종 택배나 배달앱을 이용해도 현관 열어달라는 전화, 집 앞에 나와서 받아달라는 전화 등, 짧게 혹은 길게 영어를 쓸 일이 자주 있었다. 격리가 끝나갈때 즈음부터 지금까지는, 포닥 오리엔테이션이나 지도교수 미팅, 우체국이나 은행 등 각종 업무를 위해서도 영어를 쓰게 된다. (쓰다 보니 너무 당연한데?) 한국의 주입식 영어교육에 30년간 숙성된 나는, 누가 불쑥 말이라도 걸면 어떡하지? 아무리 그래도 나는 박산데 이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지 않을까? 영국 영어는 미국 영어랑 또 매우 달라서 아예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