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다반사/바다거북스프

바다거북스프 문제와 답 모음 #9

Job생각 2022. 11. 3. 14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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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그 남자의 잡지

어떤 잡지는 올해 특별히 부록이 제공됩니다. 남자는 지금까지 그 잡지를 산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, 부록이 증정되는 것을 보고 그날 처음으로 사서 돌아갔습니다.

하지만 남자는 그 부록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

왜 그랬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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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는 그 잡지에서 연재하던 칼럼의 애독자였다. 그러나 그것 말고는 읽을 것이 없었기에 언제나 서서 읽고 끝났다. 하지만 이번 달은 부록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잡지에 비닐로 된 끈이 묶여있었다.

'이런, "금주의 핫이슈"칼럼을 못 읽잖아!'

매번 재밌게 보고 있는 칼럼을 안 읽을 수는 없었기에 잡지를 샀지만 전혀 흥미가 없었던 부록은 펼쳐 보지도 않았다.

 

2. 접시 도둑의 비밀

비싼 식기를 훔치고 나서 그것을 바로 버려버리는 남자가 있다.

이 남자는 왜 그랬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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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전초밥 가게에서는 초밥을 만들어 접시에 올린 뒤 회전대에 놓는데, 손님들은 먹고 싶은 초밥이 올려진 접시를 자기 자리에 집어다가 먹는다. 그 접시에는 초밥에 따라 금액이 붙어 있는데, 계산할 때는 이 접시를 반납하면서 접시에 적힌 금액의 총합계만큼 계산한다.

즉, 비싼 접시는 접시 자체가 비싸다는 게 아니라 접시에 붙은 금액이 비싼 접시라는 뜻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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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자, 김치

남편이 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아내. 여행간다고 친구에게서 빌린 카메라는 무척이나 고성능이다.

남편은 즐거워 보이는 아내의 모습을 잔뜩 필름에 담았다. 그때, 무심코 힘을 준 나머지 셔터 버튼이 부서졌다.

후일 친구에게 카메라를 돌려주러 갈 때 고장났다고 말했지만 친구는 화내지 않았다.

왜 그랬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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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주 토요일, 1박 2일로 등산을 가. 또 카메라를 빌려도 될까?

이번 주 토요일, 남편이 1박 2일로 등산을 가. 또 만나고 싶어...

이 부부의 공통 친구인 A는 거의 동시에 두 통의 메일을 받았다. A는 두 메일 전부 OK라고 답을 보냈다.

이 남편의 취미는 등산. 아내를 남기고 자주 1박으로 산에 오른다. 그때 A한테서 카메라를 빌리는 게 일상이었다.

그리고 남편이 나가면 아내한테서 A에게 연락이 온다.

아내는 A랑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. 남편이 외박을 하면 아내는 A와 밀회를 즐기는 것이다.

하지만 이번 메일은 남편이 친 함정. 남편은 아내와 A의 관계를 의심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.

그리고 토요일.

아내는 그 날 등산 가는 척하면서 아내 몰래 자택 뜰에 침입했다. 뜰에서 몰래 아내의 동향을 물색해, 외출하는 아내를 미행했다.

오픈 카페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친구인 A.

남편은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의 망원 기능을 이용해서 둘을 관찰했다. 아내가 A와 즐거운 듯 얘기하고 있다. 그 모습을 남편은 필름에 담았다.

도중 남편이 있는 방향으로 미소를 짓는 아내가 시선을 향해도,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아내는 전혀 깨닫지 못한다. 그 미소에 질투와 증오가 흘러넘쳐서 셔터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고 말았다. 셔터 버튼은 부서지고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, 남편은 그 이후로도 카메라로 둘을 관찰했다.

후일, 남편은 부서진 카메라를 돌려주러 A의 집을 방문했다.

"너희 둘이 너무나 사이좋아서 질투한 나머지 카메라를 부수고 말았어. 카메라한테는 아무런 죄도 없는데 말이지. 미안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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